올해 순직소방관 3명으로…10년來 35명 진압·구조활동 사망

연합뉴스 2026-04-12 14:00:04

완도 냉동창고 화재 투입 44세 소방위·31세 소방사 숨져

소방당국 "유증기 폭발로 참변,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

화재 현장서 숨진 동료의 마지막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소방대원 2명이 숨지면서 올해 순직한 소방관이 3명으로 늘어났다.

12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2명이 현장에 고립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소방관은 완도 소방서 소속 A(44) 소방위와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B(31) 소방사다. 이들은 화재 신고를 받고 오전 8시 31분께 현장에 도착해 불이 난 냉동창고에 진입했다가 오전 9시 2분께 실종됐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대원들은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숨진 소방관들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로 올해 순직한 소방관은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작년 11월 24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 자동차 공업사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고양소방서 행신119안전센터 진압1팀장 성치인 소방경이 지난달 3일 순직한 바 있다.

'소방관 2명 사망' 완도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

최근 10년(2015∼2024년)간 화재진압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은 총 35명으로 연평균 3.5명이다.

연도별로는 2015∼2017년 각 2명, 2018년 7명, 2019년 9명, 2020년 2명, 2021∼2022년 각 3명, 2023∼2024년 각 2명이다.

근무유형별로는 화재진압 중 숨진 소방관은 14명으로 가장 많고, 구조 6명, 생활안전·항공 각 5명, 교육훈련·자살 각 2명, 구급 1명 등이다.

최근 10년간 일반 순직 소방관은 86명으로 연평균 8.6명이다. 일반순직이란 공무 수행 중 사망했으나 화재진압·구조 등 위험직무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직업성 질병(암) 28명, 자살 27명, 심뇌혈관질환 21명, 직무수행 중 재해 6명, 기타 질병 4명, 출퇴근 재해 1명 등이다.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유명을 달리한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 훈장 추서와 장례절차 등이 지원된다.

di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