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예산 끊긴 초미니 세계무술연맹, 홀로서기 가능할까

연합뉴스 2026-04-12 09:00:11

"연무대회 때 인력 보강…총회 등은 온라인·외국 개최 검토"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시의 예산 지원이 끊인 사단법인 세계무술연맹이 국제행사의 안정적 개최 등 독자 생존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과거 열렸던 국제연무대회 모습

12일 충주시에 따르면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운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세계무술연맹 지원을 중단했다.

세계무술연맹은 민간기구로서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전통 무예 진흥과 국제 협력 등 공공 무예 정책은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ICM)를 통해 통합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운영비와 연차총회비 명목으로 지난해 2억9천여만원, 2024년 4억2천여만원을 충주시로부터 지원받았던 무술연맹은 이제 60여개 회원국이 납부한 회비와 이자수익금 등으로 살림살이를 해야 한다.

무술연맹은 쪼그라든 예산에 따라 5명이던 사무국 인력을 기간제 직원 1명과 무보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1명으로 줄였고, 사무실도 작은 공간으로 옮겼다.

정화태 총재는 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올해 가을 국제연무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우선 염두에 두고 있다.

25개국 500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 중 3억6천만원은 국비로 확보한 상태다.

다만 초미니 사무국 체제에서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연맹 측은 행사에 맞춰 기간제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제25차 세계무술연맹 연차총회와 제8차 유네스코 등재무술진흥위원회 정기회의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베트남 등 회원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2002년 창립된 세계무술연맹은 충주를 거점으로 국제연무대회와 연차총회 등을 열어온 국제무예 민간기구다.

연맹 측은 "충주는 택견과 세계무술연맹, 국제무예센터 등이 집적된 세계 유일의 무예도시"라며 "무예를 문화·관광·교육을 잇는 전략 자산으로 키우고 국비와 국제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