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주산지 함안, 유가 급등에 농자재 조기 확보 등 대책 마련

연합뉴스 2026-04-12 09:00:08

추운 겨울 익어가는 함안 수박

(함안=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닐 등 원예 농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수박과 멜론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역 내 농협 면세등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L당 1천50원에서 이달 1천250원으로, 면세경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1천20원에서 이달 1천350원으로 각각 올랐다.

수박·멜론 생산에 필요한 비닐 등 농자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상승했고, 농산물 수송에 필요한 물류비도 10%가량 증가해 농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자재 수급은 원활한 편이지만, 하반기까지 중동 상황이 이어질 경우 농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일부 품목을 미리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군은 농업용 하우스 비닐, 다겹보온커튼 등 보조사업 대상 품목의 교부를 앞당겨 농가가 상반기 중 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농협과도 협의해 하반기에 필요한 자재를 상반기 중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비료 수급난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군은 가축분뇨 액비와 가축분을 활용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도한다.

난방비 부담이 큰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작물에 대해서는 각 농가에 올해 한시적 작물 전환을 권고한다.

장기적으로는 노후한 농가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부담을 줄인다.

군 관계자는 "대형하우스 난방비 부담이 큰 시기는 지났지만, 유가 영향을 받는 영농자재가 많아 농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반기까지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ym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