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맥케이브 사우디 e스포츠 재단 부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 국가대항전 e스포츠 네이션스 컵(ENC) 첫 대회 개최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고위 관계자가 "글로벌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 맥케이브 EF 부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2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맥케이브 부대표는 과거 나이키, 일렉트로닉 아츠(EA)를 거쳐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에서 국제 퍼블리싱 총괄을 지낸 게임·스포츠 사업 전문가로, 2024년부터 EF에 합류했다.
EF는 2024년 클럽 대항전 형식의 국제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을 출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내걸며 화제가 됐다.
올해부터는 제3회 EWC와 별개로 국가 대항전 ENC를 출범, 첫 대회를 오는 11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맥케이브 부대표는 "지난 두 차례 EWC를 치르면서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기에 대한 수요와 기회가 많다는 점을 깨달았고, 올해가 네이션스 컵을 출범할 적기라고 판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F는 최근 ENC에서 진행될 16개 종목 명단을 확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PUBG: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발로란트', '스트리트 파이터 6'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게임을 장르별로 엄선했다.

맥케이브 부대표는 "종목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게임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탄탄하고 지속 가능한지 여부"라며 "또 게임 퍼블리셔와의 협력 가능성, 해당 장르의 대표성도 중요하게 본다"라고 설명했다.
EF는 ENC 개최를 앞두고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국가대표팀 파트너사를 선정했다. 한국은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서 선수 선발, 대표팀 운영, 이해 관계자 간 협업 등을 맡게 됐다.
맥케이브 부대표는 "각국 대표팀의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만들고, 팬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EWC와 ENC의 자생적인 수익 구조 창출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는 스폰서십 비중이 가장 큰데, 앞으로는 각국 방송국이나 플랫폼을 통한 중계권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라며 "이밖에 각종 굿즈 판매도 있는데, 앞으로 수년간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7월 사우디에서 개막 예정인 EWC도 예상 밖 암초를 만났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ENC 개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맥케이브 부대표는 "당국과 협력하며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EWC를 리야드에서 정상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항공 유류비가 급격히 늘어 운항 간격이나 비용에도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사태가 정상화돼 팬들이 7∼8월 리야드를 찾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맥케이브 부대표는 e스포츠를 사우디의 전략 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라며 "EWC와 ENC와 같은 이벤트 역시 게임 생태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의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까지 진작하는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jujuk@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