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에 편의점 매출도 '홈런'…마케팅 경쟁 본격화

연합뉴스 2026-04-12 09:00:02

롯데 승리 응원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프로야구 인기가 이어지면서 야구장 인근 편의점과 특화매장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편의점들은 올해 구단과의 협업을 지속하거나 구단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야구팬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26시즌 개막 후 첫 2주 주말 동안 야구장 인근 점포와 특화매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개막 첫 주 주말인 지난달 28∼29일과 둘째 주 주말인 지난 4∼5일, 잠실야구장 인근 GS25 매장 매출은 전달 동기보다 네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과자 '홈런볼' 매출은 12배로 늘었다.

GS25는 하루 100t(톤)에 달하는 물량을 공수하는 등 만원 관중 맞이에 주력하고 있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운영 중인 GS25의 야구 특화매장 세 곳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CU의 경우 개막 첫 주 야구장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보다 27.1% 증가했으며 둘째 주에는 31.2% 늘었다.

CU 관계자는 "구장에 입점한 점포의 회전율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을 맥주, 생수, 홈런볼 등으로 단순화하고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부산 사직야구장, 서울 잠실야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파크 인근 점포 매출이 2.4배로 증가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 인근 이마트24 점포는 개막 후 2주간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2.8배, 6.9배로 증가했다.

GS25 한화 이글스 특화매장

지난해 편의점들은 전례 없는 '야구 특수'를 누렸다.

정규시리즈 기간인 지난해 3월 22일∼9월 30일 GS25의 한화 이글스 특화매장 두 곳은 굿즈로만 6억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지난 한국시리즈(10월 26∼27일) 기간 잠실야구장 GS25는 하루 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U의 경우 두산 베어스와 협업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의 누적 판매량은 7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의 롯데 자이언츠 협업 '마! 응원' 시리즈 상품과 KBO 야구 카드는 400만개씩 팔렸다.

올해 편의점들은 야구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GS25는 특화매장 운영에 더해 구장 내 전광판에 브랜드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CU는 특화매장인 CU 두산베어스점에서 구단과 협업한 신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에도 롯데 자이언츠와 협업한 상품 15종을 선보였다.

이마트24 'SSG랜더스 팝업존'

이마트24도 올해 야구팬 공략에 새로 뛰어들어 지난 달 '트렌드랩 성수점'에 'SSG랜더스 팝업존'을 꾸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굿즈 판매와 선수 사인 경품 추첨, 구단 스티커 제공 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팝업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선수 사인 유니폼·모자는 완판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야구 마케팅은 팬덤을 편의점 고객으로 전환하는 윈윈 효과를 창출한다"며 "편의점은 야구 굿즈나 유니폼 등을 수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채널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yn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