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열화상카메라 드론수색 집중…정밀 합동수색 전환 검토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지난 8일 오전 대전 오월드(동물원)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노력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전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대전 중구 오월드를 둘러싼 야산을 중심으로 진행한 야간 드론 수색에서 늑구의 행방을 발견하지 못했다.
늑구는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께 야간 드론 수색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관측된 것을 마지막으로 이틀이 넘도록 자취를 감췄다.
전날까지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하면서 야간 드론 수색이 차질을 빚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색대는 늑구가 굴을 파고 숨었거나 비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대전시와 소방당국 등은 인력 90여명과 드론 10여대를 투입해 진행한 낮 수색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일몰 후 오후 8시 30분부터는 야간 드론 수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면서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 10여대를 투입해 늑구의 흔적을 쫓을 계획이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은 늑구의 움직임이 열화상 카메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늑구가 지난 8일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후 별다른 먹이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먹이를 넣어둔 포획용 틀과 GPS 트랩 등도 오월드 주변 야산에 설치했다.
수색대는 늑구가 발견되면 권역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거점 지역으로 몰아가 포획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현재 기온, 환경 등을 고려하면 늑구가 탈출 후 10여일 이상은 야외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과 달리 늑구 포획이 늦어지면서 대전시, 경찰, 소방 등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수색 방법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오는 13일까지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밀 합동 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낮에 육안으로 식별·추적하는 것보다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으로 확인하면 이동하는 개체를 찾는 게 훨씬 수월하다"며 "오늘 밤부터 새벽까지 야간 수색에 집중해서 늑구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