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재단, 사찰 음식 체험 미식 행사 개최
370대 1 경쟁률 뚫은 참가자들, 요리·숲길 걷기·명상 등 체험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넷플릭스 요리 대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2'를 통해 화제를 모은 사찰음식 대가 선재 스님이 11일 강원 산사에서 대중을 만나 본인의 음식 철학을 나눴다.
이날 오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강원관광재단이 주최한 '강원 산사에서 특별한 미식' 행사가 열렸다.
선재 스님은 자연과 제철 식재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사찰 음식 철학과 함께 평창 봄나물을 활용한 김밥과 장떡, 메밀묵 구이 등 3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3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님과 함께 요리하게 된 참가자 30여명은 스님의 강의를 경청하며 쑥과 머위, 호박, 콩 등 각 재료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배웠다.
이들은 스님이 만든 봄나물 김밥을 맛보기 위해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황희선(29) 씨는 "함께 온 어머니가 흑백요리사 방송 전부터 선재 스님을 좋아했는데, 행사 예약에 성공해 효도 한 기분"이라며 "많은 참가자와 함께 사찰 음식을 직접 만들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선재 스님은 출가 직전 오대산을 찾아 기도할 정도로 월정사와 인연이 깊다.
또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강원도를 꼽기도 했다.
무·배추가 맛있고 버섯과 산나물이 많은 까닭이다.
선재 스님은 "요리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이 나와 연결됐고, 어떻게 살 것인지 깨닫는 수행"이라며 "방송으로 유명해지면서 여러 요청이 있었어도 거절했지만, 오늘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면 어떤 음식을 대접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에너지가 많아서 육류 단백질을 대체해 메밀과 봄나물을 이용한 식사를 주고 싶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사찰 요리를 만들고 맛본 뒤 경내 전나무 숲길을 걷고 싱잉볼 명상을 체험한 뒤 월정사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은 "예전에는 식사가 그저 배를 채우는 행위였다면 지금은 몸과 마음의 건강과 연결된 개념"이라며 "참가자들이 좋은 체험 시간을 갖고 앞으로도 사찰음식이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만1천여명이 신청하며 20초 만에 마감된 이번 행사에서 경쟁을 뚫고 참석하신 여러분께 축하를 보낸다"며 "특별한 미식 행사를 통해 추억을 쌓고 SNS도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