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아르테미스 2호 귀환…트럼프 "다음은 화성"(종합2보)

연합뉴스 2026-04-11 13:00:04

와이즈먼 사령관, 안착후 "엄청난 여정"…트럼프 "자랑스럽다, 전 여정 극적"

대기권 진입시 오리온 외부에 플라스마…진입 후 한때 마하 33 속도로 하강

함선으로 이동해 걷고 있는 '아르테미스Ⅱ'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Ⅱ)'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생중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7분(미 동부 시간 기준) '아르테미스 Ⅱ'의 유인 캡슐인 오리온이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착수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된 지 열흘 만이다.

'아르테미스Ⅱ'는 이날 오후 7시 37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마하 33(음속의 33배)의 속도로 빠르게 하강했으며, 탑승한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우주비행사는 3.5∼4G(자기 몸무게의 3.5∼4배)의 중력을 견뎌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 캡슐 외부에 플라스마(아주 높은 온도에서 이온과 자유 전자가 분리된 사실상의 기체 상태)가 형성되면서 6분간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통신이 재개됐고, 성공적으로 속도를 줄일 보조용 낙하산과 주 낙하산 3개가 펼쳐지면서 하강 속도가 초당 200피트(61m)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예상한 지점에 착수하면서 지구 귀환이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착수한 유인 캡슐 오리온

'아르테미스Ⅱ'의 귀환 생중계를 해설한 롭 나비아스 NASA 공보관은 "완벽한 정중앙(bull's-eye) 착수"라고 묘사했다.

와이즈먼 사령관도 착수 직후 "엄청난 여정이었다. 우리는 안정적인 상태다. 우주비행사 4명 모두 이상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축하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단하고 재능있는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전 여정이 극적이었고 착륙은 완벽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을 곧 백악관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를 또다시 해나갈 것이고 다음 단계는 화성"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긴 핸슨 대령과 팀을 축하한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 이송을 위해 공중 비행 중인 헬리콥터

착수 후 우주비행사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약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미 해군이 캡슐 주변에 유독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공기를 넣어 부풀린 구조물을 붙이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4명의 우주비행사가 모두 구명정으로 이동하고 맨 마지막에 사령관인 와이즈먼까지 캡슐을 빠져나오자 휴스턴 관제팀이 환호하는 목소리가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MH-60 시호크 헬기를 타고 존 P.머사 군함으로 향했다.

해상에 남은 오리온 캡슐은 예인선과 연결해 이송하며, 추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이곳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휴스턴의 NASA 존슨 우주 센터로 이동하면 귀환이 마무리된다.

'아르테미스 Ⅱ'는 그간 달 뒤편을 한 바퀴 돌며 인간의 눈으로 달의 다양한 모습을 관측했고, 앞으로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귀환으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달에 다녀온 인류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아르테미스Ⅱ'는 지구 궤도를 두 바퀴 돌고 달까지 다녀오는 동안 총 69만4천392마일(약 111만7천515㎞)을 여행했다.

재러드 와이즈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Ⅱ'가 임무를 잘 완수하면서 축하할 일이 많다"며 "이는 NASA만의 성취가 아니며 인류의 성취"라고 자축했다.

임무를 완수한 우주비행사 4명을 두고는 "완벽히 전문적인 우주비행사이자 훌륭한 소통 전문가, 거의 시인이며 별들에 인류를 소개하는 외교관"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이는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2028년 달에 착륙하고 기지를 건설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