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의회, 이달 말 위안부 피해자 상징 소녀상 설치 여부 결정
日대사 "불필요한 관심 유발로 외교관계 부담"…반대 의견서 제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반대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사와 마코토 주뉴질랜드 일본 대사는 최근 오클랜드 시의회에 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의견서에서 소녀상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 유발"이 일본과 한국, 일본과 뉴질랜드 관계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뉴질랜드 정부가 소녀상 설치 예정지로 거론되는 한인 문화정원 조성 당시 수도와 전기 시설을 지원한 점을 언급하며, 이곳에 소녀상이 설치될 경우 뉴질랜드 정부가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도 가디언에 "소녀상이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설치 시 일본 내 일부 도시들이 뉴질랜드 도시와의 자매결연 관계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문제 삼는 소녀상은 한국 시민단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뉴질랜드에 기증한 것으로, 오클랜드 바리스 포인트 보호구역 내 한인 문화정원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오는 28일 회의에서 설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시의회에 따르면 소녀상 설치안에 대해 총 672개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 중 개인 의견 제출자의 51%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만 개인 의견 제출자 중 36%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일본인이었고, 34%는 한국인이었다.
한국 문화정원과 소녀상 설치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 소녀상 위원회'는 소녀상이 전시 성폭력 피해를 알리고 피해자들의 경험을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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