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부티 대선…현 대통령 6선 전망

연합뉴스 2026-04-11 00:00:37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열렸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시작됐으며 오후 6시 마감된다.

진보인민연합(RPP) 소속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78) 현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한 가운데 주요 야당들은 정치적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거 자체를 보이콧해 겔레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상대 후보는 애초 여당 출신이었던 모하메드 파라 사마타르 통합민주중심(CDU) 대표 1명뿐이어서 일부 평론가는 진정한 경쟁 구도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CDU는 현재 의회 의석이 1석도 없다.

1999년 처음 취임한 겔레 대통령은 2010년 개헌으로 3선 제한을 철폐했으며 2021년 대선에서 97.4%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앞서 2010년 개헌에서 대선 출마 연령 상한을 75세로 규정했으나 의회는 지난해 11월 개헌을 통해 출마 연령 상한을 폐지해 겔레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있는 지부티는 인구 100만명의 소국이지만, 아덴만과 홍해를 모두 접하며 수에즈 운하의 관문 역할을 하는 전략 요충지다.

1977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하산 굴레드 압티돈 초대 대통령(1977∼1999년)과 그의 조카인 겔레 대통령 2명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은 테러와 해적에 대응한다는 등의 이유로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다.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