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년 만에 정상 탈환…트레블 달성(종합)

연합뉴스 2026-04-11 00:00:24

챔프 5차전서 3-1 승리로 구단 사상 통산 여섯 번째 우승

디펜딩 챔프 현대캐피탈은 역전 우승 노렸으나 2연패 좌절

기뻐하는 대한항공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1(25-18 25-21 19-25 25-23)로 물리쳤다.

이로써 1, 2차전 승리 후 3, 4차전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또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처음 챔프전 정상에 올랐던 2017-2018시즌과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2020-201시즌~2023-2024시즌을 포함해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직전인 2024-2025시즌 3관왕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1, 2차전 패배 후 3, 4차전을 잡았음에도 남자부 사상 첫 '리버스스윕 우승'에는 실패했다.

대한항공이 계양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라인을 흔들며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정한용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선취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6-1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6-11에서 연속 두 점을 쓸어 담은 대한항공은 21-16에서도 정지석의 대각선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며 7점 차 완승을 낚아 챔프 3, 4차전에서 연속 0-3 패배를 안긴 현대캐피탈의 가파른 상승세를 꺾었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이 거세게 반격했지만, 대한항공의 뒷심이 강했다.

대한항공은 3-3 동점에서 3연속 득점으로 6-3 리드를 잡았으나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휘말려 16-17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춘 뒤 3연속 득점하며 19-17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대한항공의 마쏘가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마쏘는 19-17에서 상대 팀의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점수를 21-18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4-21에서 임동혁의 직선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현대캐피탈의 공세에 눌려 세트를 잃었다.

4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압도당하며 중반까지 11-14로 끌려갔지만, 중앙의 우위를 앞세워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마쏘의 속공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 한선수,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15-14로 앞섰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22-22에서 상대팀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마쏘가 블로킹 6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정지석(14점)과 임동혁(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17점)와 허수봉(12점)이 29점을 합작했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