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서울 주거문화 담은 '같음과 다름' 전시 개막

연합뉴스 2026-04-11 00:00:21

서울역사박물관, 주거문화 교류전…6월 7일까지

'같음과 다름' 전시 개막식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달 3일 중국 상하이역사박물관에서 국제교류전 '같음과 다름: 서울의 주거문화'를 개막하고 6월 7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조선 후기 한옥에서 현대 아파트까지 서울의 주거 변천사를 집약한 이번 전시는 116건 260점의 유물과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2023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됐던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국제교류전 '찬란한 은빛 보물'에 대한 답방 전시다. 서울시와 상하이시는 작년 6월 '문화관광 교류 및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시 제목인 '같음과 다름'은 전통과 현대, 서울과 상하이를 관통하는 문화적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탐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순히 역사를 나열하기보다 전통 한옥의 온돌과 안방, 장독 문화가 현대 아파트라는 서구적 공간 속에서도 어떻게 고유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전이되었는지 조명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연구하고 소통해왔다. 서울역사박물관 이슬찬 큐레이터와 상하이역사박물관 샤오웬징 큐레이터는 1년여간 양국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고민했다.

3부 '현대 주거문화, 아파트' 전시품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서울 집의 세간살이'는 한옥의 소반과 좌식 가구, 아파트 거실의 소파와 텔레비전 등 시대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비교하며 일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2부 '전통 주거문화, 한옥'은 한국 고유의 건축 기술과 유교적 질서를 각 공간의 특징을 중심으로 다룬다.

3부 '현대 주거문화, 아파트'는 서구식 아파트 구조 안에 온돌을 깔고 안방의 의미를 덧입혀 자신들만의 삶을 풍경을 완성한 한국인들의 적응 과정을 조명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주거 공간의 소개를 넘어 '사람이 공간을 완성한다'는 보편적인 진실과 한국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하이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상하이시와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수도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 시민들과 공유하고 두 도시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