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AI 잘 쓰는 나라로"…민관, 산업 AI 전환 가속화 논의(종합)

연합뉴스 2026-04-10 19:00:02

AI혁신위원회 3차 회의…인프라 지원·규제 해소 등 과제 제시

송상훈 지원단장 "AI는 우리 사회 혁신할 핵심동력…정부가 끝까지 지원할 것"

하정우 수석 "AI로 국민 삶의 질 높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해야"

인사말 하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우리 경제와 산업의 효과적인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한경협 AI 혁신위원회는 민간 경제단체 최초의 AI 분야 위원회로, 관련 정책과제를 발굴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하고 연구와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기업들의 AI 전환(AX) 확산 속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송상훈 지원단장이 참석했다.

허태수 AI 혁신위 위원장(GS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는 우리나라가 AI를 잘 만드는 나라에서 잘 쓰는 나라로 도약할 때"라며 "글로벌 AI 경쟁의 성패는 기술의 우위만큼이나 현장으로의 전환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AX 가속화를 위한 3대 과제로 ▲ AI 기술 도입 과정의 제도적 장벽 진단·개선 ▲ 기술 보유 기업·대학과 산업 현장 연결 ▲ 업종별 AX 선도 사례 축적과 공유를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제시했다.

AI혁신위원회 3차회의

송 지원단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생산가능인구 감소·공급망 재편·탈탄소 전환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돌파할 해법으로 AX를 제시했다. 이어 '국가 공통 기반 구축', '전략 산업별 AX 실행', '현장 AX 확산 메커니즘', '지역 확산과 실행 거점' 등의 정책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AI는 우리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이자 핵심 동력"이라며 "생성형 AI를 넘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로봇이나 무인 이동체가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서 부처 간 장벽은 철저히 허물어져야 한다"며 "범정부 AI 컨트롤 타워로서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현장 밀착형 산업 AI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AI는 대한민국 산업 생존과 미래 성장을 좌우할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 기반의 로드맵이 문서상의 계획이 아닌, 생산 현장에서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해답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들의 실제 AX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GS는 코딩 지식 없이도 앱, 웹사이트, 프로그램 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 개발 방식 기반으로 그룹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미소'(MISO)를 소개하며 현업 부서가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전했다.

이어 GS파워 직원들이 미소를 사용해 만든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로 산업 현장의 위험성 평가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롯데이노베이션은 실시간 다국어 AI 통역기로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미래형 편의점 'AX랩 3.0'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품 안내·결품 확인·청결 점검 수행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GS그룹의 미소를 활용해 개발한 식의약 데이터 특화 AI 리서치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AI혁신위원회서 발언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발표에 이어 민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산업 현장의 AI 확산을 가로막는 구조적 과제와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하 수석은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제도적 장치, 특히 GPU 인프라 같은 기반을 충분히 확보하는 시기였다"면서 "올해부터는 실질적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선 AI를 통해 국민이 삶의 질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미래 먹거리 관점에선 AX 전환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만들어 국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 국가 차원의 데이터 기반 구축, 규제 불확실성 및 제도 공백 해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상생형 AX 모델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경협은 "AX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 달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AI 도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와 공정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업종별로 수요와 적용 방식이 다른 점을 고려해 산업 특성에 맞는 실행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AI혁신위원회 3차회의

m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