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즌2"…국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일제히 정원오 때리기

연합뉴스 2026-04-10 19:00:01

"내가 가장 잘싸워"…오세훈·박수민·윤희숙, 토론서 '대항마' 부각 경쟁

한강버스에 尹 "강에 돈 뿌려"·朴 "출퇴근용 어폐" 견제…吳 "진다는 생각 안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유아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은 10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수민·윤희숙 예비후보는 한강버스 등을 연결고리로 현 시장인 오세훈 예비후보를 집중 견제하기도 했다.

오·박·윤 후보는 이날 채널A가 생중계한 '서울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민주당 상대가 정원오 후보로 결정돼 더 유리해졌다'는 오엑스(OX) 질문에서 모두 'O'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이 거대도시 서울을 '민원 해결형' 리더십에 맡기긴 어렵다"며 "제가 '박원순 시즌2'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박 전 시장 때의 서울을 '암흑기'로 규정하면서 서울시의 후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시민이 뽑은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뽑은 후보여서 서울시민 삶에 대한 고민은 약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12년간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가장 잘 싸워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의 공공교통 정책인 한강버스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한강버스와 관련, "운항 비용만 충당하려 해도 하루에 1만7천명이 타야 하는데, 3월 하루 평균 1천300명이 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년에 160억원의 손실이 난다"며 "돈을 강물에다 뿌리면서 이렇게 고집부리실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출퇴근용으로는 어폐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160억원 적자라고 하셨는데, 선착장 사업에서 발생한 수입이 정확히 그 정도 금액으로 들어온다"고 반박하며 "올가을까지 1년 정도 시행해보고 가격 인상을 비롯해 관광용으로 중점을 옮길지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그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를 내야 하느냐는 오엑스(OX) 질문에도 모두 'O'라고 답했다.

오 후보에게는 장동혁 대표와의 당 노선 및 혁신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오 후보는 지도부를 비판해온 것이 지방선거 패배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에서 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후보가 되면 선거 유세 때 장 대표를 부를지에 대해서는 "모셔야죠"라면서도 "'절윤' 선언을 행동으로 분명히 해서, (국민의힘) 전국 후보들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상태에서 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드리면서 그 말씀을 제 유세 현장에서 해주십사하는 뜻에서 부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는 16∼17일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1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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