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의 통신기업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CC가 4월 공개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개한 잠정 안건 중에는 '인증규제 대상 목록'(Covered List)에 등재된 사업자들의 미국 내 통신 서비스 제공을 배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인증규제 대상 목록은 미국의 국가 안보나 미국인의 안전에 용납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통신 장비·서비스를 규정한 명단을 말한다. 이 목록에는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번 안건에는 데이터 센터 또는 이른바 '상호접속위치'(PoP)를 가진 중국 통신사와 다른 기업 간 상호 연결을 금지하는 방안도 들어있다.
FCC는 또 화웨이와 ZTE를 포함해 인증규제 대상 목록에 오른 중국 업체의 장비를 설치한 기업들과 미 통신사들의 상호 접속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안건이 인증규제 대상 목록에 있는 중국 통신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들이 미국 통신사업자와 연결되거나 미국 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FCC는 그간 꾸준히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의 미국 내 영업에 제동을 걸었다.
2019년에는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내 통신 서비스 제공 신청을 거부했고, 2022년에는 차이나 텔레콤 아메리카의 미국 내 사업 허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동전화(로보콜) 차단을 위해 차이나 모바일 등 중국 통신사 3곳의 미국 네트워크 접속을 금지할 수 있다고도 발표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1차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미중국대사관은 이번 안건에 대해 "중국은 국가 안보 개념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과 중국 기업을 억압하기 위한 권력 남용을 일관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ik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