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이달 중순 전기차 ID.4 생산을 중단하고 올 여름부터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를 대신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미국에서 폭스바겐 차종 가운데 티구안 다음으로 잘 팔리는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운전자 수요에 초점을 맞춘 신차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ID.4는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만들어온 유일한 전기차다. 유럽에서 판매량 선두권이지만 미국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ID.4 판매량은 2만2천373대로 2024년보다 31.4% 늘었다. 그러나 이는 작년 9월30일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앞서 수요가 몰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작년 4분기 미국 내 ID.4 판매량이 248대에 그쳤다고 파악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ID.4 생산을 중단해도 재고만으로 내년까지 판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도입한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면서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율은 작년 3분기 10.5%에서 4분기 5.8%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dad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