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하원 중국특위, 中억압 광적 수준…정상적 교류도 훼손"

연합뉴스 2026-04-10 18:00:16

중국특위, 홈페이지에 中과의 연구협력 내부고발 창구 신설

악수하는 트럼프·시진핑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중국을 억압하고 견제하는 정도가 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맹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특위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내부고발' 창구를 개설해 중국 국방 및 산업 관련 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제보하도록 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 측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의도적으로 중미 간 정상적 과학기술 교류 협력을 훼손하고, 중국 학생과 학자들을 박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오히려 미국의 혁신 활력을 약화하고, 스스로 피해를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특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원회는 미신고 외국 자금, 이해충돌, 중국 국방 및 산업 기반과 연계된 기관과의 연구협력 등을 대상으로 명시한 '내부고발' 창구를 최근 신설했다.

특히 '연구 안보'를 강조하며 대학과 연구기관 내 중국 관련 협력 전반을 점검 대상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중국특위는 지난달에도 일부 미국 대학이 중국 군과 연계된 기관과 협력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또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최근 청문회에서 "미국 대학이 외국의 첩보 활동과 기술 탈취에 취약하다"며 중국을 주요 위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 당국은 미국 미시간대 공과대 소속의 중국 출신 연구원이 교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항의하며 후속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성도일보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단하오 미시간대 연구원은 지난달 19일 추락해 사망했으며,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해당 연구원이 미국의 부당한 심문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왕단하오는 반도체, 나노재료, 광전자공학 분야 전문가인 미쩌톈 미시간대 공대 교수 연구실에서 일했으며, 중국 대학에서 자리를 맡을 계획이었으나 미 당국에 의해 출국 금지를 당했다고 미 현지 매체는 보도한 바 있다.

hjkim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