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주택가, 학교에 둘러싸인 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기지'로 불리는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부지 반환을 미일 양국이 합의한 지 30년을 넘기게 됐다.
오는 12일이면 1996년 같은 날 미일 정부가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주일미군 해병대 후텐마 비행장 땅을 일본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지 30년을 맞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양국 합의가 30년을 넘기는 시점에서 아직 반환이 실현되지 않은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일컬어지는 후텐마 비행장의 위험성을 하루빨리 제거하는 것이 정부와 지역 주민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오키나와 나고시의 헤노코 기지로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헤노코 기지의 활주로 길이 문제가 불거졌지만 일본 정부는 양국 간에 인식 차이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현 후텐마 비행장 활주로는 길이가 2천740m인 데 반해 헤노코에는 1천800m 길이 활주로 2개가 V자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활주로 길이 문제에 대한 회계감사원(GAO)의 지적이 나오자 일본과 지속해서 협의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 정부 책임이며 적합한 활주로가 선정되지 않으면 부지가 반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해 답변한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었다.
일본은 후텐마 비행장 대체 예정지인 헤노코 지역의 대규모 매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헤노코 앞바다에서 미군 기지 반대 등 평화 학습 목적으로 왔던 고교생이 탄 선박이 전복되며 학생과 선박 선장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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