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명' 김관영 첫 공식 석상…이원택 감찰한 중앙당 비판

연합뉴스 2026-04-10 16:00:08

"감찰서 식당 주인과 전화 한 통…경선 마치면 해결된다는 식"

"청년들 공천 배제 마음 아파"…특검 수사 관련 "너무 화나는 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민주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김 도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의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조사한 민주당에 대해 "그게 감찰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얘기를 들어보니 식당 주인과 전화 한 통 했다더라. 감찰이라면 적어도 현장에는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의원)의 해명과 (식사 자리에 동석한) 김슬지 도의원의 얘기가 다르다"며 "부실 감찰 지적이 나오니 (민주당은 경선 끝나고) 문제가 생기면 뭔가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을 마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생각 아니겠느냐"며 "(감찰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이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 "윤리감찰단 의견은 현재까지 이 후보 개인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는 것)"고 밝힌 바 있다.

김 도지사는 또 "(술자리에 대리기사비를 받은) 청년 5명을 (민주당 전북도당이) 전부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했던데 안타깝다"며 "솔직히 (돈을) 준 내 죄인데, (청년들을) 공범자로 묶어서 사건에 연루시키니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앙당에서 강하게 지침을 얘기해서 그렇게 됐다는데, 지역의 정치권과 청년들을 도당이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보호하냐"고 되물었다.

김 도지사는 "원인을 제공한 게 저이기에 도민들께 자숙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정에 집중하는 게 제가 할 도리"라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는 "많은 분이 저에게 다양한 의견을 말하는데 종합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은 선거보다 도정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기자간담회하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내란 방조 의혹'으로 2차 종합 특검에 고발된 심정도 털어놨다.

김 도지사는 "도청 공무원들이 내란 방조 혐의가 있다고 해서 수사를 받으러 다닌다는 것 자체가 명예에 관한 문제인데, (특검이) 공무원들을 한 명씩 부르는 것 같다"며 "너무 화가 나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내란 방조 의혹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당시 전북도가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도청사 폐쇄 등을 이행하고 지역계엄사령부에 협조했다는 것으로, 이 의원이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당시 도청 간부 회의에 참석한 고위직 공무원 10여명은 현재 차례대로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이 사건의) 피고발인인 저도 피의자인데, 바쁜 도청 공무원들이 하루 종일 (특검에 불려 가서) 조사받으면 얼마나 화가 나겠나"라며 "이 부분에 관한 무혐의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