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석유업계 "호르무즈해협 개방 기미 아직 안보여"

연합뉴스 2026-04-10 14:00:10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 해역에 정박중인 선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이란 전쟁으로 수급 압박을 받는 대만 석유업계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1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영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와 민영기업 대만플라스틱석유화학(FPCC) 측은 이란 전쟁의 2주간 휴전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아직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사 고위 관계자는 선주사들에게 확인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아 모두가 관망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며 대부분의 석유 운반선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면 원유 수급이 순조로울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개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FPCC 소속 원유 운반선의 사우디산 원유 선적이 끝나 이달 말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항구를 출발할 예정인 CPC의 원유 운반선 4척이 내달 초부터 도착하면 대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오만 사이 폭 34㎞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향후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최종적인 종전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inbi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