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美-필리핀 훈련 참가·편제 개편·장거리 미사일 배치 경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 자위대의 해외 훈련 참가와 부대 구성 변경 등 '공격적' 전환을 경계하며 국제 사회에 견제를 촉구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10일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역사관의 심각한 결여에 확장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도모까지 겹치면서 일본 자위대가 지역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이달 6일 시작한 미국·필리핀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 '살락닙'(방패) 훈련에 일본 육상자위대 병력 약 420명이 정식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일본 작전인원(군인)이 필리핀 본토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문은 "'다자 협력'의 이름을 빌려 실제로는 활동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일본 자위대는 '전수방위' 외피를 벗어던지고 공격형 무장역량으로 위험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썼다.
인민일보는 일본이 해상자위대에 종전 호위함대와 기뢰 처리 부대 등을 묶은 '수상함대'를 설치하고 산하에 공격적 성격이 뚜렷한 '수륙양용전 기뢰전군'(群)을 신설했다는 점, 구마모토현과 시즈오카현에 사실상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점, 육상자위대가 정보부대를 창설하고 항공자위대는 '항공우주자위대'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라는 점 등을 '이상 동향'으로 지목했다.
신문은 "일본 자위대의 이상 동향은 전후 '평화 국가' 이념에 위배된 것이고, 그 본질은 '신형 군국주의'의 망동"이라며 "일본의 호전적·모험적인 각종 망동에 대해 역내 국가들과 국제 사회는 반드시 고도의 경계를 유지해 '신형 군국주의'가 다시 지역 평화를 심연으로 몰아넣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도 일본의 움직임을 '재군사화'로 규정하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샤오강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중국을 겨냥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보도에 대해 "일본의 재군사화가 맹렬하게 진행되면서 통제 불능의 위험한 지경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는 '평화헌법'의 제약과 '전수방위' 원칙을 완전히 위반한 것이고, 군사 확장의 야심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강조해야 할 것은, '마가 한 자 높아지면 도는 한 장 높아진다'(魔高一尺 道高一丈)는 말처럼 중국 군대는 위협·도발에 반격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침략자가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