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공적개발원조 규모 38억7천만불…전년比 3.9%↓

연합뉴스 2026-04-10 13:00:09

OECD 개발원조위 33개 공여국 가운데 13위…전년과 동일

지난 2월 열린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이 38억7천만 달러(약 5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억6천만달러(3.9%) 감소한 수치다.

국무조정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전날 이같은 ODA 잠정통계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ODA 지원액 중 양자 원조는 32억1천만 달러, 다자원조는 6억6천만 달러였다.

양자 원조는 보건·교통·물류 분야 실적 증가 등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천200만 달러 늘었다.

다자 원조는 우크라이나 재난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금 등이 줄면서 전년 대비 21.1% 하락했다.

DAC의 33개 공여국 가운데 우리나라 지원 규모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13위(EU 제외)였다.

국조실은 "환율 상승 및 다자원조 규모 축소에 따라 실적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 독일, 영국과 같은 주요 공여국들이 급격한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을 나타내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체 공여국의 지난해 총 ODA 지원규모는 1천743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9% 줄었다. 이는 ODA 역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20%로 전년(0.21%)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순위는 전년(25위) 대비 3단계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국조실은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의 비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