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 놓고 연초부터 신경전…두차례 인상에 이어 또 올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마약 카르텔 단속 문제를 놓고 연초부터 콜롬비아와 신경전 중인 에콰도르가 다음 달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콜롬비아가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국경 보안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에콰도르는 주권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관세율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마약과의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는 콜롬비아가 양국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단속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비판을 가했고, 지난 1월 콜롬비아 수입품에 30%로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한달 뒤 이를 50%로 인상했다.
이후 콜롬비아도 맞대응해 지난 2월 에콰도르산 수입품 관세를 똑같이 50%로 놀렸다.

지난달에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폭격의 책임을 에콰도르에 돌리는듯한 발언을 하고,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외교적 마찰이 가열됐다.
이에 더해 에콰도르는 페트로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수감중인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은 '정치범'이라며 석방을 주장하자 양극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에콰도르는 페트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콜롬비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으며, 내주 예정된 양국 무역·에너지·안보 실무 회의 개최도 중단시킨 상태다.
이날 에콰도르의 관세 인상 발표에 콜롬비아는 즉각 반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야말로 흉물스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우리가 이미 참여하고 있지 않은 공동체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이 속한 역내 블록인 안데스공동체(CAN) 탈퇴를 위협했다.
kik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