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40여명 경남 방문…나무 7천300그루 심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출신 재일교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바다 건너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었다.
재일교포 240여명이 참여한 재일 경남도민회 향토식수단은 10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백연유원지에서 제47회 향토 기념식수를 했다.
이들과 함께 재경도민회, 재부도민회, 함양군민들이 나무 심기에 동참했다.
식수 행사 참가자들은 수양벚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 7천300여그루를 심었다.
교토에 사는 한 참석자는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늘 고향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남도민회 향토식수단을 대표해 일본 10개 지역 경남도민회장, 박완수 경남지사, 진병영 함양군수 등은 경남 발전 염원을 담아 높이 10m 수양벚나무 한 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함양군은 고(故) 박병헌 씨의 차남으로 이번 향토식수단에 참여한 재일 도쿄도민회 박상규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함양군 백전면 출신으로 도쿄에 거주하던 박병헌 씨는 1987년 왕벚나무 4천700여그루를 고향에 기증했다.
함양군은 그가 기증한 나무를 함양읍 상림∼백전면 운산리까지 이르는 길에 심었다.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 벚꽃길은 함양군을 대표하는 꽃길로 지역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다.
긴키·도쿄·지바·가나가와·효고·히로시마·야마구치 등 일본 10개 지역 경남도민회 회원 240여명은 식수 행사 하루 전 입국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최고령 참석자인 90세 남성 어르신, 88세 여성 어르신, 3대 참여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재일 경남도민회는 지역인재 육성 장학기금 90만엔을 기탁해 화답했다.
재일 경남도민회는 1975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2011년), 코로나19 팬데믹(2020∼2022년) 등 몇 년을 제외하고 47차례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어왔다.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이들이 지금까지 경남 곳곳에 심은 나무는 41만여 그루에 이른다.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머물며 각 지역 도민회별로 경남을 둘러본다.

seam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