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언급에 하 수석 등판 일단 제동…정치적 해석 엇갈려
한동훈 등판 가능성 커졌지만, 3자대결 부담…후보 단일화 관건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9일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 실시가 유력해진 가운데 여야 대결 구도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출마 여부와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 가장 유력한 사람은 하 수석이다.
하 수석은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로 여러 차례 언급한 데다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선 후보로 떠올랐다.
전 의원의 구덕고 후배로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초·중·고를 나와 연고가 있는 것도 강점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에 이어 정청래 대표도 하 수석의 보선 차출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보선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고 했고, 하 수석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해 일단 선거 등판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정 전념을 위한 출마 불허'라는 의견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회적 지원'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야권의 북갑 보선 경쟁 구도는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북갑 보선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입장 표명은 미루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아직 사퇴하지 않은 만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선에 나선다면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3자 대결 구도'가 된다.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현재 표밭을 다지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9일 출마 선언을 한 보수 성향 유튜버인 이영풍 전 KBS 기자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부산지역 한 야권 정치인은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한 전 대표가 겨루는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보선에서 한 전 대표와 연대할 개연성은 0%보다 낮기 때문에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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