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호남 1호 이재명 지지 정치인'·검찰개혁 상징
김, 여론조사 장기간 도민 지지 1위·행정 경험 풍부
민, 강경한 투쟁 방식·확장성 한계·김, 3선 피로감·갈등 해결 능력 우려 논란

(광주·무안=연합뉴스) 장덕종 장아름 기자 = 민형배·김영록(기호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는 광주와 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행정가·정치가다.
하지만 성장 배경과 이력, 캐릭터에서 상반된 면모를 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민 후보는 '호남 현역 국회의원 중 이재명 1호 지지자'로서 검찰 개혁을 이끈 선명성이 돋보이고, 김 후보는 장관과 도지사 2번 등 중앙·지방 행정 경험이 풍부한 안정성이 부각된다.
반면 경선 과정 등에서 민 후보는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 비리와 채용 및 광주전남통합과정에서 미온적인 태도 등이 문제로 지적됐고, 김 후보는 전남국립의대 등 갈등 조정 능력 부족과 무안 관사에 살면서 서울 아파트를 두고 있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 기자·시민단체 대표·구청장·靑 비서관에 재선 국회의원…선명성 뚜렷
민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지역 일간지인 전남일보 기자로 12년간 활동했으며, 이후 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맡았다.
시민사회 경험은 청와대로 이어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사회조정비서관으로 발탁돼 국정 운영에 참여했다.
이후 민선 5·6기 광주 광산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며 지방자치와 국정을 경험했다.
이어 정치적 기반인 광주 광산구(을)에서 21·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언론과 시민사회, 지방행정, 국정을 두루 거친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중요한 정치적 변곡점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그는 2021년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호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에는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다.
정치적 행보에서는 검찰 개혁 입법의 최전선에 섰다.
2022년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 탈당을 감행해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검찰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수청·국수위 설치 위한 검찰개혁 4법 대표발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 발의와 특위 활동을 주도했다.
그는 검찰개혁 등 강한 개혁 의제를 주도하며 개혁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비교적 선명한 정치 노선을 기반으로 지지층 결집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의 선명한 투쟁 방식은 때로는 양면적 평가를 동반한다.
검찰 개혁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점은 긍정 평가를 받지만, 정치적 국면마다 강한 언사로 인해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도 맞물린다.
선명성이 너무 뚜렷해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는 구청장 재임 시절 뇌물죄로 수감된 비서실장을 계속해서 핵심 직책에 둔 점이 비판받기도 했다.
본인의 표현대로 '신중함' 탓인지 언사에 대한 지적도 받는다.
민 후보가 전남광주 통합 추진 당시 초기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입장을 표명한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재산은 배우자 명의로 광주 광산구 타운하우스와 서울의 오피스텔 전세임차권 등 18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 고시출신·군수·장관·국회의원에 재선 도지사…안정감 부각
김영록 후보는 중앙·지방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김 후보는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건국대 행정학과와 미국 시라큐스대 맥스웰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행정고시 합격 후 강진군수·완도군수·목포시 부시장·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기초와 광역 행정경험을 섭렵했다.
18대·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쌀 목표가격·고정직불금·밭직불금·수산직불금 인상 성과를 거뒀고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아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쌀값 안정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77.08%의 득표율로 전남지사에 당선됐으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장기간 1위를 기록하며 도민들의 신뢰를 쌓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 당내 경선을 단독 후보로 통과했으며 본선에서 75.74%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임기 내내 온화한 이미지와 함께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선 7·8기 8년 재임 동안 에너지·관광개발·석유화학·기계금속 등 투자 유치 성과를 냈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유치했다.
다만 인구 소멸 위험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음에도 지난 8년 동안 189만명(2018년 3월)에서 177만5천명으로 11만5천명가량 줄어드는 등 인구 정책에서는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경륜과 안정적인 리더십이 강점이지만 3선 도전에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감, 광주지역의 낮은 인지도로 확장성에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정통 관료형으로 통합에 따른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고 전남 지사 재임 당시 군 공항 이전, 국립 의과대학 입지 등 광주·전남, 목포·순천 지역 숙원 해결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평과 함께 통합 후 갈등 해결 능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전남지사 재임 시절 서울 용산에 집을 보유한 채 가족들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홀로 세금으로 관사 생활을 해온 점이 비판받기도 했다.
재산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8억원)를 포함해 27억원을 신고했으며 김 후보는 최근 서울 자택을 즉각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cbebop@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