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미-이란 휴전 지속 안도감에 반등 가능성

연합뉴스 2026-04-10 10:00:04

'뇌관' 이스라엘, 레바논과 협상 언급…뉴욕증시 상승 마감

코스피 야간 선물 2%대 올라…"오늘 5,900선 재돌파 시도할 듯"

코스피 상승 (CG)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0일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안도감에 반등할지 주목된다.

미-이란 휴전 합의의 최대 뇌관이었던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휴전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5.89포인트(0.78%) 하락한 5,826.45로 개장해 한때 5,757.49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한 후 7% 가까이 폭등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중심의 매물 출회로 장 마감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962억원과 2천77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과 이란이 하루 만에 합의 내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데다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휴전 대상이 아니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88포인트(0.58%) 오른 48,185.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85포인트(0.62%) 상승한 6,824.66,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42포인트(0.83%) 뛴 22,822.4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휴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를 하루 15척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사망자 300명 넘어…이스라엘 공습에 무너진 레바논

그러나 오후 들어 휴전 합의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0%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이란 전쟁 휴전 협상의 핵심인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을 언급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휴전 지속에 대한 안도감 속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56% 하락했지만, 코스피 야간 선물은 2.1% 상승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주말에 예정된 미-이란 1차 협상에서 많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나 전쟁 당사국들이 얼마나 협상에 진지한지 확인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날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 자제, 미-이란 간 협상 기대감, 미국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 야간 선물 상승 등으로 5,9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