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작년 공적개발원조 258조원…전년보다 23.1%↓"

연합뉴스 2026-04-10 01:00:03

미국 감소액 최대…상위 5개국 모두 줄여

에티오피아 난민촌 아이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지난해 개발원조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OECD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잠정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과 준회원국의 국제 원조 규모가 1천743억 달러(258조원)로 전년 대비 23.1% 줄었다고 발표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역사상 가장 큰 연간 감소 폭이다.

미국이 원조를 줄이면서 지난해 최대 ODA 제공국은 독일(291억 달러)이 됐다. 미국(290억 달러), 영국(172억 달러), 일본(162억 달러), 프랑스(14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ODA 규모는 38억7천만달러로 14위다.

상위 5개 원조국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ODA를 줄였으며, 이들 국가의 감소분이 전체의 95.7%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감소분은 전체의 4분의3을 차지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56.9%를 줄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해외 원조를 중단·축소하고 있다.

OECD는 이들을 포함해 34개 DAC 회원국 중 26개국이 ODA를 줄였다고 밝혔다.

반면 덴마크,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4개국은 유엔 목표인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0.7%를 초과 달성했다.

카스텐 스타우어 DAC 의장은 "주요 원조국의 급격한 삭감으로 2025년 ODA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다른 DAC 회원국도 예산, 안보 관련 또는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우어 의장은 "인도적 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며 전 세계적 불확실성과 막대한 불안정에 직면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각국에 ODA 증액을 촉구했다.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