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벌꿀, 사우디 문 열었다…수출 재개

연합뉴스 2026-04-10 00:00:29

2024년 수출 중단 딛고 규제 협력으로 재개

토종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식의약 규제기관(SFDA)의 벌꿀 제품 수입 허용 국가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벌꿀 제품의 사우디 수출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졌다.

이번 성과는 2024년부터 사우디 측 수입 규제 강화로 인해 발생한 수출 중단을 정부의 적극 행정으로 극복한 결과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는 2024년부터 벌꿀 제품에 대한 수입위생평가를 도입해 자국 위생평가를 통과하고 제조시설을 등록한 국가의 제품만 수입을 허용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우리 기업의 벌꿀 제품이 현지 세관에 억류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사우디 규제기관 및 주사우디한국대사관과 협의해 통관 억류 문제를 우선으로 해결했고, 양국 간 체결했던 식의약 분야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국산 벌꿀 제품의 수출 재개를 위해 기업의 위생평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사우디 규제기관과 소통했다.

특히 수출시설 등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사우디 지정 기관의 '수출시설의 현지 실사'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에 집중했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자국 규제기관이 지정한 기관의 직접 실사만을 고수해 SGS 한국지사는 사우디의 지정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사가 불가능했다.

SGS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시험, 검사 및 인증기업으로 115개국에서 2천600개 사무소와 실험실을 운영한다.

이에 식약처는 사우디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토대로 SGS 한국지사가 사우디 지정 기관 'SGS 리야드 지사'와 협조해 실사할 수 있도록 합의를 끌어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사우디 수출 재개를 발판 삼아 한국산 벌꿀 제품이 중동시장에서 프리미엄 K-푸드로 자리매김하는 등 한국 식품의 위상 제고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