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난달 러시아산 LNG 수입량 사상 최대

연합뉴스 2026-04-10 00:00:26

러시아 LNG선 일러스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지난달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독일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24억6천㎥(입방미터)의 LNG를 수입해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러시아산 LNG 수입량도 68억㎥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에서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월28일 시작한 중동전쟁으로 카타르 등지에서 LNG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 탓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에도 EU가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수입량이 급증한 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베를리너차이퉁은 지적했다.

EU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처를 넓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은 150억유로(25조7천억원)를 넘어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내륙국은 여전히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특수를 맞은 러시아는 최근 LNG가 당장 급한 남아시아 국가 등을 상대로 현물가 대비 40% 할인가를 제시하며 시장을 넓히는 중인 걸로 알려졌다. 중개업체들은 원산지를 오만이나 나이지리아로 위장한 서류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며 서방 제재를 우회하려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