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경제·도덕성 전방위 공세
민 "지역 뿌리" vs 김 "민생 지원" 부각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을 앞둔 마지막 지역방송사 합동 토론에서 민형배·김영록 후보(기호순)가 통합 철학과 경제 정책, 도덕성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는 양측이 서로의 핵심 약점과 쟁점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 후보는 해남과 목포 등 전남 지역 연고를 집중적으로 피력해 전남 지역으로의 외연 확장을 노렸고, 김 후보는 3자 후보 연합과 민생지원 정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양 후보 간 선거 전략 차이도 드러냈다.

◇ 통합 입장·지역화폐·20조 활용방안 등 공방
김 "통합 처음부터 찬성 안 했는지 의아" 민 "일관된 통합 단계적 통합 주장"
김영록 후보는 민형배 후보의 통합 인식과 입장 문제를 겨냥해 "왜 맨 처음부터 찬성을 안 했는지 상당히 의아하다"며 통합 추진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고, 민 후보는 일관되게 통합을 지지해왔으며 '단계적 통합' 주장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후보의 지적이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 후보는 광주와 전남연구원의 분리 행정을 지적하는 동시에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해 "아무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갑자기 통합으로 급선회한 이유가 뭐냐"며 "사실상 대통령이 설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광역연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민생 분야에서는 민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전남 GRDP 역성장, 농업소득 격차, 산업 구조 부진 등을 근거로 도정 성과를 정면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쌀 중심 농업 구조 전환, 스마트농업·AI 농업 도입 등 정책적 대응을 지속해왔다는 점을 설명하며 단순 지적이 아닌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지역화폐를 둘러싸고도 민 후보가 금융지원 중심 정책 한계를 지적하자, 김 후보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맞받았다.
20조 통합 지원금 활용 방안을 놓고는 양측의 인식차가 뚜렷했다.
김 후보는 민 후보 구상을 겨냥해 "16조를 기업 투자에 쓰면 재정 인센티브가 대기업에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기업 직접 투자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공격했다.
반면 민 후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투자를 이끌어오는 것"이라며 "투자공사를 세워 자산으로 수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 관사살이·서울 아파트 보유 민, 비서실장 비위·채용 쟁점
김 "아파트 매각 결심 진정성 있는 조치" 민 "공민권 있는 동지 어떻게 버리느냐"
김 후보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식사 제공 기부행위 사건의 민 후보 연관 의혹을 제기하고, 카드뉴스 지지율 허위 기재 논란과 구청장 시절 비위 비서실장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기용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민 후보는 "저와 관계없는 모임이었고, 카드뉴스는 문제가 없다"며 "비서실장 비위는 관리 책임은 인정하지만, 공민권이 있는데 함께한 동지를 어떻게 버리겠느냐. 국회에 비슷한 사례가 숱하게 있다"고 반박했다.
민 후보는 또 김영록 후보의 서울 아파트 보유 및 매각 방식과 관련해 실거주·자산 문제를 들어 "시가보다 낮게 내놓지 않은 점에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미 매물을 내놨으나 주상복합이라 잘 팔리지 않는 것"이라며 과거 공관(한옥) 매각 등을 통해 공적 재정을 환원한 점은 평가해달라며 "(서울 아파트를 ) 진정성 있게 (매각)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1호 결재 과제·후보이미지 등 정책·전략 대비
민 "해남서 태어나 목포서 공부 광주서 일" 김 "신정훈 강기정과 함께 통합 달성"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마무리 발언에서는 두 후보의 전략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민 후보는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공부하고 광주에서 일했다", "뼛속까지 전남·광주 사람"이라며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또 1호 결재 과제로 "통합 100일 긴급 실행 계획"을 제시하며 행정 조직 개편, 갈등 조정, 경제 대응 체계 구축 등 통합 초기 시스템 정비에 방점을 찍었다.
20조 활용 방안에서도 "8대 1대 1 구조"를 언급하며 AI 반도체·재생에너지·농수축산 고부가가치화 등에 약 80%를 투입하는 산업 투자 중심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김영록 후보는 "신정훈·강기정과 함께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며 3자 연합 후보임을 부각하고, 민생지원금 지급 계획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1호 결재로는 "긴급 민생 안정 지원금 지급"을 제시하며 "3천억원 정도를 투입해 소상공인·농민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즉각적인 체감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20조 재원 역시 기업 유치·산업 기반·복지·균형발전 등으로 나누는 분산형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후보 이미지에서도 대비가 나타났다.
김 후보는 도지사 시절 민생지원금으로 과일을 산 사진을 보이며 "이웃집 아저씨 같은 도지사"를 언급하며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조했고, 민 후보는 학창 시절 사진을 제시하며 "해남에서 자란 촌놈"이라는 표현으로 지역 뿌리와 정체성을 부각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은 오는 12~14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실시된다.
pch80@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