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을 시험하는 심리 장치…'권력중독'

연합뉴스 2026-04-09 17:00:11

'나답게 사는 삶' 향한 여정 담은 에세이…'재지마인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권력중독 = 카르스텐 C.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조직심리·리더십 분야 전문가가 심리학, 생물학, 다양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권력이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권력의 작동 방식을 해부한 책이다.

책은 권력을 단순한 지위나 영향력이 아니라 인간의 뇌를 자극하는 하나의 경험으로 바라본다.

권력을 쥐는 순간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되며 강한 쾌감이 형성된다. 그 감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권력을 잃는 순간 금단에 가까운 고통을 경험한다.

권력은 사람을 중독시키고 자제력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다.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공감 능력을 무디게 하기도 한다.

저자는 "권력은 인격의 시험대"라고 규정하면서 이 시험을 통과하려면 권력의 영향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조직과 회사는 물론 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한다.

미래의창. 328쪽.

▲ 재지마인드 = 키키·프랭키 지음.

안정적이지만 잔잔한 멀미가 계속되는 듯 안 맞았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자신이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선택한 키키, 프랭키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자유로워지고 싶어 퇴사했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서까지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부부는 몇 년간 사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재지마인드'를 통해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키키'는 아내, '프랭키'는 남편의 활동명이다. 이제부터라도 내 인생은 내 마음대로 살아보겠다는 의미에서 자신에게 지어준 '두 번째 이름'이기도 하다.

소박하지만 충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 우리 사회에서 대다수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길에서 벗어나더라도 나에게만은 꽤 괜찮을 수 있는 삶은 가능하다는 것을 조용히 보여준다.

푸른숲. 216쪽.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