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광주시민단체, 與경선 장외 충돌…특정후보 지지 논란도

연합뉴스 2026-04-09 17:00:10

신정훈 선대위 합류 비판 성명에 강 시장 측 항의·반박

민형배 지지 선언한 최낙선 대표 사임

정견 발표하는 강기정 후보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성명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민단체 내부 인사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는 시민사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이 특정 캠프를 지지할 목적으로 작성됐다는 강 시장과 정무라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표가 끝난 시점인 5일 오후 2시 이후로 발표 시점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에서 탈락했다면 즉시 시정에 복귀해 시민을 위한 공적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강 시장의 행보를 비판하기 위해 성명을 작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협의회는 5일 강 시장이 단일화하기로 한 신정훈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광주시장이 즉각 복귀하지 않고 '법꾸라지' 기술을 발휘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은 직무 방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비판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강 시장과 광주시 정무라인은 시민단체 측에 전화를 걸어 "다른 후보를 지지할 목적이 아니냐", "'법꾸라지'는 모욕적 표현"이라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낙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의 민형배 후보 지지 선언 참여 사실까지 드러나며 논란이 확대됐고 협의회는 이날 임시운영위원회를 열어 최 대표의 사임을 결정했다.

협의회는 "해당 성명은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꾸라지'라는 표현 역시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해석을 근거로 부적절한 행위를 합리화하는 상황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와 상황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항의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시민사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