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지금이 자본시장 레벨업할 골든타임"
"한국 WGBI 편입, 韓자본시장 이정표…국채·외환시장 든든한 버팀목"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9일 "조만간 학계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K-자본시장포럼'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취임한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K-자본시장추진단'을 별도로 신설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을 통해 '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투협은 올해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K자본시장의 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하고 이와 별도로 K자본시장의 미래 10년 청사진 마련과 정책과제 발굴 업무를 수행할 K자본시장추진단도 설치한 바 있다.
이달 말께 포럼 출범식을 갖고 다음 달부터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 포럼을 통해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실천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추후 그 세부 내용을 상세히 발표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도출된 결과물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K자본시장의 장기 발전 전략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가 되도록 하겠다"며 10가지 안팎 어젠다를 중심으로 1년 후 정책보고서를 제출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 자본시장이 단기 처방을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장기 로드맵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이 레벨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중점과제 중 하나로 "K자본시장을 혁신기업의 성장 토양인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혁신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는 현재 법령 정비를 마치고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 단계에 있다"며 "향후 상품이 출시되면 민간 자본 중심의 역동적인 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BDC는 일단 초기에는 운용사 중심으로 하고 추후 증권사까지 포함할 계획이라며 "증권사는 자기자본도 많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BDC가 제대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출시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해선 "해외로 나간 자본을 국내 혁신기업으로 되돌리는 자본 리쇼어링의 혈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또 "퇴직연금 시장의 역동성을 살려 국민의 노후 자산 수익률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 제도가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로 이어지도록 내실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회장은 "현재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가 여전히 정기예금 등 안정형 상품에 집중돼 있어 제도 본연의 취지인 '적극적 운용'이 퇴색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사전선택 없이 자동 투자되는 방식(Opt-Out)으로 전환하는 등 '투자형'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조속한 도입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에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운용업계 내 ETF 과대광고 경쟁과 관련해선 "(협회) 자율규제부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고 제도 개선은 좀 더 신중한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선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고 선택 다양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선 "우리 자본시장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편입 과정에서 최대 약 90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산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우리 국채 및 외환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선 "어쩔 수 없는 대세"라며 기존 6월에서 9월로 도입 시간이 연장된 만큼 각사별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형사들은 그대로 무난하게 준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중소형사들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래소 측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단 조정을 거쳤다며 "물밑에서 정보기술(IT) 등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it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