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전쟁과 반도체에 이목이 쏠리며 잠시 소외됐던 뷰티 종목이 1분기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9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278470]은 전 거래일 대비 8.94% 오른 36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38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달바글로벌[483650](6.37%)과 한국콜마[161890](2.08%), 코스맥스[192820](0.22%) 등 다른 뷰티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뷰티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의 수출이 크게 늘어 전쟁에 따른 공급망 우려도 잠재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1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의 경우 수출액이 9억7천658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65%)와 사우디아라비아(-25%) 등 중동 지역 국가로의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전쟁 여파로 감소했지만, 미국(48%)과 캐나다(80%), 네덜란드(196%), 영국(203%), 독일(142%) 등 서구권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화장품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001290]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 중심의 전반적인 업종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으로의 수출 성장에 더해 기존 주력 채널이었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이 이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으로 공급망 우려가 제기되고는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는 장기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해외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가속하는 업체들의 견조한 실적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언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부 섹터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화장품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지만, 다행히 시장 우려보다 화장품 산업의 업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해 석유 화학 원료 부족 등이 발생할 경우 화장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아직 부족 상황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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