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 주유소와 올해 유류공급 계약 '아직'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서해5도 해역에서 어선을 보호하는 어업지도선의 유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서해5도 해역에 배치된 어업지도선은 5척이다. 백령 해역은 인천226호와 인천227호가, 대청 해역은 옹진갈매기2호와 인천232호가, 연평 해역은 인천228호가 각각 맡고 있다.
북한과 맞닿은 서해5도 해역에서 어민들이 조업 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어업지도선이 배치돼야 한다.
이에 따라 어업지도선은 매달 1∼2차례 3천∼5천L의 경유를 주유한다.
옹진군은 섬 지역 주유소와 연간 단가 계약을 체결해 유류를 공급받고 있다.
공급 단가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옹진 지역 주간 주유소 평균 가격에 일정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지난해에는 평균 가격의 91%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됐으나, 올해는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전 지역에서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대청도의 경우 올해 1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지난해 계약을 맺은 주유소가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주유소는 중동 전쟁 여파로 유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경유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청 해역을 운항하는 옹진갈매기2호와 인천232호는 지난달 백령도까지 가서 원정 주유를 했다.
연평도, 백령도의 주유소도 이전보다 높은 요율을 요구하며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지역의 주유소들은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유류를 공급하고 있다.
옹진군은 내부 검토를 거쳐 요율 상향 등을 통해 계약을 신속히 맺을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지역은 주유소가 많지 않고 전쟁까지 겹치면서 유류 단가 계약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요율 조정이나 수의계약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어업지도선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