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이란 전쟁 속 핵공격 대응훈련…동부 연안에 원전 다수

연합뉴스 2026-04-09 12:00:12

중국군 핵 공격 대응훈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원자력발전소 인근을 타격하면서 핵 관련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최근 핵 공격 대응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중국군 동부전구 모 해군 기지에서 실시한 핵무기 기습에 대한 대응 훈련 소식을 전날 전했다.

훈련에서는 핵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해 신속히 오염을 탐지·제거했으며, 탐지 작업을 위해 군인이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하는 동시에 무인 헬리콥터도 동원됐다. 오염 지역 차·인원에 대한 방사성 물질 노출도 검사 및 제독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의 비상상황 대응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는 것이 CCTV 설명이다.

구체적인 훈련 시기·장소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동부전구는 일본·대만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 동중국해·대만해협을 담당하고 있다.

동부전구가 맡은 중국 동부 연안에는 중국 원전도 다수 있다.

푸젠성 푸칭 원전은 대만에서 불과 160㎞ 거리에 있으며 대만이 보유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의 사정권에 있다.

푸젠성 닝더 원전과 저장성 싼아오 원전의 경우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에서 400㎞ 떨어져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해 11월 요나구니섬을 찾아 이곳에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또 지난달 31일 구마모토현에 중국 동부 연안과 대만 인근 해역까지 닿는 사거리 약 1천㎞인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배치했다.

중국매체 해방군보는 최근 일본의 재무장을 비판하면서 5천500개 분량의 플루토늄 44.4t을 보유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이란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 속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미국·이스라엘은 개전 후 이란의 핵시설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지난주에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과 75m 떨어진 곳을 공습했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