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필리핀 신용등급 전망 낮춰…"전쟁에 인플레 위험 커져"

연합뉴스 2026-04-09 12:00:03

필리핀 주유소의 '경유 품절' 표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필리핀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성이 커졌다면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국가 장기 신용등급 'BBB+'와 단기 국가 신용등급 'A-2'는 그대로 유지했다. BBB+는 투자 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보다 두 계단 높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필리핀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국외 자산의 완충 장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3월 이후 에너지 충격이 올해 상반기 경제 활동과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필리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2.4%에서 지난달 4.1%로 급등, 2024년 7월(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필리핀 중앙은행의 연간 목표치인 2∼4%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은 중동 전쟁으로 연료·운송 비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방향이 급격히 상승세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또 필리핀 경제가 높은 중동 석유 의존도로 인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S&P는 한편 올해 필리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8%로 전망하며, 상반기에는 소비 둔화와 공공 인프라 지출 감소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