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통영시는 한산면 용호도에 포로수용소 전시관을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용호도 포로수용소는 6·25 전쟁 때 거제도 포로수용소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2년 조성됐다.
당시 북한 송환을 희망하는 포로 약 8천명이 수용됐다.
정전협정 이후에는 북한에서 송환된 국군 포로를 심문하기 위한 시설로도 활용되는 등 인민군과 국군 포로가 차례로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용호도 주민들은 터전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아픔을 겪었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학술조사와 정비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전시관을 건립했다.
단층 규모인 이 전시관에서는 포로수용소 유적과 전쟁 소개민(疏開民·공습이나 화재 등에 대비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사는 사람) 관련 자료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날 열린 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한 통영시 관계자와 주민 등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용호도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전쟁 상처를 기억하고, 평화와 공존을 배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전시관을 활용할 예정이다.
천영기 시장은 "포로수용소 유적과 역사적 자원을 활용한 전시·교육·트레킹 프로그램 등 '다크투어리즘'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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