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322㎞/h·제로백 2.5초
덜컹거림·엔진음 등은 단점…일상용으론 '글쎄

(인제=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8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포르쉐코리아 신형 911 터보 S 시승 현장은 시작부터 귀를 찢는 굉음으로 가득했다.
포르쉐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911의 최상위 모델인 신형 911 터보 S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최대 출력 711마력, 최대 토크 81.6㎏·m을 발휘한다.
역대 양산형 911 중 가장 고성능으로,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2.5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한다. 최고 속도는 322㎞/h다.
지난 2024년 911 카레라 GTS에 최초로 적용됐던 T-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동식 배기가스 터보(eTurbo)를 2개로 늘려 탑재됐다.
여기에 3.6L 박서 엔진을 결합한 덕에 이전보다 출력은 61마력 향상됐고, 응답성과 가속력도 한층 강화됐다.
이날 신형 911 터보 S 시승 행사는 급커브, 오르막길, 급제동 등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트랙에서 진행됐다.
처음 만난 신형 911 터보 S는 카브리올레와 쿠페 두 모델 모두 디자인 모토대로 딱정벌레를 닮아있었다.
전장 4천551㎜, 전폭 1천900㎜, 전고 1천305㎜의 낮고 넓은 차체, 동그란 틴티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그런 인상을 더욱 강화했다.
신형 911 터보 S는 이날 시승했던 911 카레라 4 GTS, 911 GT3 투어링, 911 스피릿 70보다도 반응성과 안정성, 주행감이 월등했다.
가속·제동 페달 조작에 즉각 반응했고 고속상황으로 갈수록 차체가 낮게 깔리는 느낌의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다.
또한 즉각적이면서 부드러운 제동 성능을 갖췄다. 특히 고속 주행 중 급격한 제동 페달 조작에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차는 부드럽게 멈춰 섰다.
작은 힘만으로도 속도가 빠르게 붙어 가볍게 나아갈 수 있었다.
오르막에서도 평지와 다름없는 가속 성능으로 인해 순식간에 앞차와 가까워져 깜짝 놀랄 정도였다.

주행 모드에 따라 '밟는 대로 나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케 하는 민첩함도 보였다.
핸들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 휠을 돌려 기본모드에서 스포츠 모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꿀수록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크게 좋아졌다.
커브 구간을 지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꾼 뒤 가속 페달을 힘껏 누르자, 힘찬 엔진음이 귀를 울렸다.
그대로 지그시 페달을 밟으니 제동 타이밍을 알리는 두 개의 콘까지의 짧은 순간, 짜릿한 가속감에 엔진음과 심장이 함께 요동치며 하나가 됐다.
다만 단계를 올릴수록 차체가 더 크게 흔들리고 지면이 읽히는 느낌이 강해져 승차감은 크게 하락했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차체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균형감각도 인상적이었다.
가속 상황에 일부러 급격히 핸들을 꺾어도 차의 무게중심이 이탈하지 않아 부드러운 방향 전환이 가능했다.
다만 일상 주행과 퍼포먼스 주행의 만족감을 모두 잡겠다는 설명과는 달리 일상 주행용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덜컹거림이 저속 주행 시에 오히려 커졌다.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전해지는 승차감과 큰 엔진음으로 일상 주행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좋은 반응성은 즉각적인 조작을 가능케 했지만 그만큼 차체를 흔들리게 해 멀미를 유발했다.
운전자까지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의 흔들림은 더욱 큰 단점으로 다가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911 터보 S는 911 라인업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이 모델의 특별함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일상에서 누구나 탈 수 있는 활용성을 갖췄다는 데 있다"고 자신했다.
포르쉐코리아의 신형 911 터보 S는 다음 달부터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miny@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