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中성장률 전망 4.2%…"내수부진에 성장 둔화"

연합뉴스 2026-04-09 01:00:03

동아태 개도국 성장률도 둔화 전망…에너지가격 상승 등 영향

방가 세계은행 총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세계은행(WB)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동아시아·태평양(EAP)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며 외부 수요가 약화함에 따라 성장률이 2025년 5.0%에서 2026년 4.2%, 2027년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이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성장률 둔화 추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전체 경제성장률이 2025년 5.0%, 2026년 4.2%로 둔화했다가 2027년 4.4%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성장 둔화세는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이란전 개시 이후 이란이 세계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상태다.

동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은 중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태평양 도서국들을 포함한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동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성장률은 유가 충격으로 인해 2025년 4.9%에서 2026년 4.1%로 둔화했다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불확실성이 줄면서 2027년 5.0%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분쟁이 장기화하고 격화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y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