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 휴전] "미국에 승리"…이란서 여론전

연합뉴스 2026-04-09 00:00:28

휴전을 축하하는 테헤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 대해 이란 언론과 주요 인사들이 미국에 승리했다고 규정하면서 여론전을 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엑스에 "이란의 일반적 원칙들을 그들이 수용함으로써 성사된 이번 휴전은 우리의 순교한 위대한 지도자 하메네이가 흘린 피의 결과이자 현장에서 함께 한 모든 국민이 일궈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도 이날 엑스에 "승리의 아침이다. 오늘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세계는 새로운 권력의 중심을 맞이했으며 이란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또 "오만한 자들과 전선에서 거둔 이란의 전략적 승리를 축하한다"며 "거리로 나선 용감한 국민과 영예로운 전사들의 이마에 입맞춤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미국은 이란의 10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임으로써 패배했다"며 "미국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본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테헤란 도심의 엥겔랍 광장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적에 대한 이란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바시즈민병대의 교수 직능조직은 "이란 국민은 망상에 빠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위협과 침략적 주장을 기어코 물리쳤다. 그들은 이란이 제안한 조건을 협상의 틀로 받아들여야 했다"고 평가했다.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