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역사적 승리 임박…공식 휴전까지 피란민 복귀 말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선 무력 공세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를 통해 낸 성명에서 "정치권의 지침에 따라 군은 현재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 발포를 중지했다"며 "그러나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휴전 합의) 위반에도 즉각 대응할 태세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레바논에서는 테러조직 해즈볼라에 맞선 전투와 지상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스라엘 국가와 시민 보호를 위해 모든 전선에서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전 합의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했고 핵심 인프라에 대해 파상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아비하이 아드라이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에 "레바논에서 전투는 계속된다. 휴전은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레바논 남부 자흐라니강 이남의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휴전 합의를 중재한 파키스탄은 레바논도 휴전 발효 대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제외된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했지만 공식 휴전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하고 역사적인 승리의 문턱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또 "레바논 내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휴전 선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남부 지역과 베카 계곡, 베이루트 남부 외곽(다히예) 등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된 마을과 지역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의 핵심 조직인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무력 대응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과 협력해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반기면서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 정부는 역내 평화가 레바논을 포함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