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추진에 "현재는 지급 검토 안 해"(종합)

연합뉴스 2026-04-09 00:00:03

"고립 선박 26척 중 5척이 한국行…나머지는 다른 나라로 가는 선박"

여한구,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질의에 "협의 중…당장은 쉽지 않아"

'전쟁 추경' 관련 질의에 답하는 구윤철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이란이 미국과의 2주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며 통항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과 관련, "(통행료 지급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낼 생각도 혹시 있는 것인가'라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립된 선박 26척이 언제쯤 해협을 통과하게 되느냐'는 질문엔 "분석해보니 (26척 중) 5척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이중) 4척은 석유, 나머지 하나는 자동차를 (실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선박 등에 관해선 "선사는 우리 선사지만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라며 "어쨌거나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국내에 보유한 원유량과 관련해선 "정부·민간을 합쳐서 1억9천만톤"이라며 "비축유를 제외하고 5월까지는 사용할 부분(분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부 장관이 해외에 나가 있을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유가 관리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엔 "과거에 보면 유류세는 공급 단계인 정유사에 세금을 줄이는 건데, 이게 주유소 단계까지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로 직접 연결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시행한) 최고가격제가 그런대로 주유소에서 거래되는 유가를 안정화하는 효과에 기여했다고 보인다"며 "2차(대책)에서는 유류세까지 인하해서 부담을 줄이고 이렇게 (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납사) 수급 위기와 관련, '러시아산을 들여오기 위해 협의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질의에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미국이 기한을 제한해 놓은 상태"라며 "지금 당장 러시아에서 도입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달 12일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서 기한을 한 달로 설정했다.

여 본부장은 "위기가 장기화하는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을 다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