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 휴전] '보복 피해' 중동국 "영구 종전 합의되길"

연합뉴스 2026-04-08 20:00:06

지난 3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이란의 보복 공격에 피해를 봤던 중동 지역 국가들은 8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이 전격 합의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휴전이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긴장 완화로 이어져 역내 안보가 강화되고 주권, 안보, 안정을 해치는 그 어떤 공격이나 정책도 멈추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이 수십년간 불안정을 야기했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영구적 합의에 도달하고자 중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1982년 유엔 협약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항행에 개방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전쟁 발발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핵협상을 중재했던 오만은 외무부 성명에서 휴전을 환영하면서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역내 전쟁 상태와 적대적 행위를 영구적으로 종식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세계가 재앙에서 한 발짝 물러섰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진지한 협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집중됐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통령 고문 안와르 가르가시는 엑스에서 "UAE는 진심으로 피하고자 했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오늘 우리는 더 많은 자원, 더 깊은 이해, 그리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역량을 바탕으로 복잡한 지역 정세를 헤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카타르 외무부도 "휴전 발표에 환영을 표하며 긴장 완화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여긴다"며 "휴전의 완전한 준수가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이란이 역내 안정을 해치는 모든 적대 행위와 행동을 즉각 중단하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조치는 긴장 고조를 억제하고 중동과 세계의 안보, 안정, 자원을 보존하며 평온을 달성하는 데에 중요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군사 작전 중단과 국제 항행의 자유 존중에 대한 완전한 이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모든 당사자가 합의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