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 낙마 후 실명 기고 눈길…"부패분자 숨을 곳 있어선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동부전구 사령관인 양즈빈 상장(한국의 대장)이 '고위 간부의 낙마'를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을 공개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양 사령관은 8일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의 기관지인 학습시보 기고문을 통해 "낙마한 고위 간부들의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법률 위반 문제에 대한 깊은 교훈을 거울삼아, 폐단의 사상적 오염을 뿌리 뽑고 삼관(세계관·인생관·가치관)의 편차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는 절대로 당에 이심(二心·배반하는 마음)을 품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고,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반부패 투쟁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고는 올해 초 '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낙마 이후 나온 군 고위 간부의 실명 기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유샤 전 부주석은 지난해 10월 실각한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올해 1월 '심각한 기율위반 및 법률 위반'을 이유로 낙마해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국가감찰위원회가 마싱루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같은 이유로 조사를 받는 등 정부의 반부패 사정 작업은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수장인 양 사령관은 정치적 충성뿐 아니라 실전 대비, 첨단기술 결합을 강조하는 대외 메시지도 발신했다.
양 사령관은 "현재 세계에서 발생하는 국지전과 충돌을 보면 새로운 질적 생산력으로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새로운 군사 혁명의 물결에 순응하고 전략적 주도권을 얻기 위한 핵심 조치"라면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군사 적용, 군민 융합 강화, 첨단 인재 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사상의 녹슬음은 총포의 녹보다 더 무섭다"라며 "화평적폐(和平積弊·장기간 평화가 유지되면서 군 내부에서 실전 감각이 무뎌지고 안일에 빠지는 것)를 다스리고, 현재의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빈번한 군사 충돌이라는 '살아있는 교재'를 활용해 전투에 대한 우환 의식을 일깨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7@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