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에 답변…왕이 방북 앞두고 北입장 힘 싣기 해석
李대통령 '무인기 유감' 언급·北김여정 담화엔 "中 한반도 기본입장 불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의 방북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북한의 입장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연합뉴스 질의에 "우리는 관련 당사국(有關方面)들이 발사체의 범주 구분(界定)에 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고 답했다.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탄도미사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남북 등 당사국 사이에 이견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대부분의 국제 사안에서 자국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각 당사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거나 아예 입장 표명을 거부해왔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언급은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에서 북한의 입장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과 중국이 작년 9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전후해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난달 북중간 여객철도·에어차이나 항공편이 잇따라 재개된 데 이어 이날 왕이 외교부장의 방북이 발표되는 등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한 입장 변화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고, 오후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날인 7일에도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관해 유감 표명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한 다음 날부터 이틀 연속 이뤄진 것이다.
김여정 부장의 담화를 두고 북한이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은 7일 담화에서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일축하며 대남 적대노선을 재확인했다.
이날 마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무인기 관련 입장 표명과 그에 이어서 나온 김여정 부장·장금철 제1부상의 담화에 관해서는 즉답 없이 "우리는 최근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 표명에 주목했다.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xi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