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한국 등 수입 알루미늄 관세인하 요청…美정부와 협의

연합뉴스 2026-04-08 17:00:17

포드가 생산하는 F-150 전기차 픽업트럭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포드 자동차가 미국 정부에 한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해 수입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50%의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포드의 요청은 미국 내 알루미늄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뉴욕주(州)에 위치한 노벨리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한 상태다.

화재가 발생한 노벨리스 뉴욕 공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용 알루미늄 판재의 최대 공급처다.

포드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해왔다.

노벨리스는 한국과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높은 관세 탓에 완성차 업체의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불만이다.

특히 포드는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F-150의 외장에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어 미국 업체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노벨리스의 뉴욕 공장이 정상 가동될 때까지 관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것이 포드의 희망이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뚜렷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포드와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노벨리스 화재 이후 공급망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들이 관세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