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환율도 3년 만에 최저…당국, 위안화 추가 강세 용인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란전쟁 휴전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속에 8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전장 대비 0.5% 내린 6.8287위안을 기록, 2023년 3월 이후 최저를 찍었다.
위안/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 약세 및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2주간의 이란전쟁 휴전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ING은행의 린 쑹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전쟁 동안에도 다른 통화보다 매우 잘 버텼다"면서 "휴전 소식에 따른 달러 매도세 속에 위안화 랠리가 재개됐다"고 봤다.
이어 이란전쟁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은 위안화에 호재라고 말하는 한편, 연말에는 위안/달러 환율이 6.7위안에 근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해 들어 2% 넘게 올라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이란전쟁 발발 이후 중국 자산이 안전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규모 전략비축유와 청정 에너지 전환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유가 상승은 중국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완화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달러 고시 환율이 2023년 4월 이후 최저인 6.8680위안을 기록, 당국이 위안화 추가 강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 점도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날 고시환율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6.8361위안보다는 높았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3일 한때 2023년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6.8위안대를 찍는 등 이란전쟁 전부터 하락 추세를 그려왔다.
판궁성 인민은행 행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환율을 통해 무역 경쟁 상의 우위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없고 그러한 의도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