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을 흔들던 아이는 어떻게 천재 화가가 되었을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박의래 기자 = ▲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 이왈종 지음.
제주의 자연 풍경과 일상을 한국적 정서로 그려온 이왈종 화백의 첫 에세이다.
저자는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 다른 인연이 사라지고, 조건이 바뀌면 삶의 모습도 달라지는 이치를 받아들이며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삶을 말한다.
책 전반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불안한 시대에 건네는 위로이자 서로를 극단으로 나누는 세태에 들려주는 잠언이다.
제주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저자의 눈에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놀라움이자 축복이다.
꽃과 새, 물고기와 노루, 일상의 사소한 풍경들을 그리는 저자는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하나였다"며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80년 넘게 살아온 저자의 아포리즘과 함께 초기작부터 미공개 신작까지 80여 점의 그림도 담았다.
좋은생각. 168쪽.

▲ 색연필을 흔들던 아이는 어떻게 천재 화가가 되었을까 = 장윤경 지음.
예준이는 만 2세 무렵부터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면 끊임없이 흔들어야 안정을 찾았다. 자폐성 발달장애 아동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의미 없는 반복 행동인 '상동행동'이었다.
상동행동 치료를 위해 엄마는 아이에게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쥐여줬고, 예준이는 하루에 3시간에서 6시간 이상을 꼬박 앉아서 색연필을 흔들었다.
그러기를 9년, 예준이는 어엿한 '화가'가 돼서 2022년 영국 사치갤러리 청소년 참여 작가로 선정됐다.
이제 15살이 된 발달장애 색연필 화가 양예준의 어머니이자 매니저인 저자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꽃피워준 과정, 아이가 편견을 딛고 우뚝 서게 도와준 과정을 써내려갔다.
"이제 더는 아들의 미래가 두렵지 않다"는 저자는 "지금 이 순간,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이들에게 내가 아들과 함께해온 시간의 한조각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스미다. 236쪽.
mihye@yna.co.kr











